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왜 시중은행보다 먼저 떨어질까
9월 들어 이상한 그래프가 하나 나왔다. 한국은행이 7~8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올리면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3%대로 슬금슬금 올라가는데,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거꾸로 내려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fsb.or.kr)을 직접 열어 12개월 정기예금 목록을 훑어보면 이 역행이 숫자로 그대로 잡힌다. “저축은행이 항상 더 높다”는 상식이 지금은 반쪽짜리 사실이라는 뜻이다.
목차
- ① 왜 저축은행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먼저 떨어질까?
- ② 지금 저축은행 중 진짜 최고금리는 얼마일까?
- ③ 회전정기예금 금리가 유독 높은 이유는?
- ④ 갈아타기 전에 반드시 짚어야 할 함정 3가지
- ⑤ 저축은행중앙회 포털에서 직접 확인하는 3단계
- 자주 묻는 질문
왜 저축은행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먼저 떨어질까?

답부터 말하면,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은 기준금리 인상분을 예금금리에 곧바로 반영한다. 저축은행은 다르다. 대출자산 증가세가 제한된 상황에서는 굳이 비싼 예금을 끌어모을 이유가 없다. 자금이 필요한 만큼만 조달하면 되니 금리를 낮춰도 무방한 구조다.
실제 수치로 보면 격차가 뚜렷하다. 전국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7월 8일 연 3.95%에서 9월 9일 연 3.74%로 0.21%p 하락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정기예금 12개월 최고금리는 연 3.20~3.30%로 집계됐다. 두 수치를 나란히 놓고 봐도 저축은행이 여전히 높지만, 격차가 줄어드는 방향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 구분 | 7월 8일 | 9월 초·중순 | 변동 |
|---|---|---|---|
| 저축은행 평균(12개월) | 연 3.95% | 연 3.74% | ▼ 0.21%p |
| 시중은행 5대 최고(12개월) | 연 3.00%대 초반 | 연 3.20~3.30% | ▲ 상승세 |
| 저축은행 최고(9/8 기준) | – | 연 4.02% | 회전정기예금 한정 |
지금 저축은행 중 진짜 최고금리는 얼마일까?

9월 8일 기준으로 12개월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4.02%였다. HB·바로·참저축은행 계열의 비대면 회전정기예금 상품에서 나온 숫자다. 같은 시기 시중은행 최고금리(SC제일은행 3.85%)보다도 높다.
그런데 이 4.02%라는 숫자를 아무 창구에서나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회전형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는 게 핵심이다. 일반 정기예금과 이름은 비슷해도 구조가 다르다.
회전정기예금 금리가 유독 높은 이유는?

회전정기예금은 예치기간을 짧은 주기(1~3개월 단위가 흔하다)로 쪼개 반복 재예치하는 구조다.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을 짧게 굴리는 대신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 고객을 붙잡는다. 고객 입장에서는 만기마다 금리가 재설정되므로, 가입 시점의 4.02%가 다음 회전 주기에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여기서 확인해야 할 게 두 가지다. 첫째, 재예치 시점 금리를 은행이 어떻게 고지하는지. 둘째, 중도에 해지하면 어떤 조건이 적용되는지다. 짧은 문장이지만 이 두 가지를 놓치면 광고 금리와 실제 수령액이 벌어진다.
갈아타기 전에 반드시 짚어야 할 함정 3가지

- ① 예금자보호 한도. 저축은행도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1인당 금융회사별 원금+이자 5천만원까지만 보호된다. 목돈이 5천만원을 넘는다면 한 곳에 몰아넣지 말고 나눠야 한다. 은행별 분산 예치 전략은 예금자보호 1억원 한도 은행별 분산 예치 전략 2026에서 계산 예시까지 정리해뒀다.
- ② 중도해지 손실. 회전주기 안에 급하게 돈을 빼야 하면 약정금리가 아니라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돼 손해가 커진다. 옮기려는 금액이 지금 예치 중인 다른 상품에서 나오는 돈이라면, 먼저 정기예금 중도해지 손해 계산기로 실제 손실액을 확인한 뒤 갈아탈지 결정하는 게 순서다.
- ③ 비대면·우대조건. 최고금리 상품 상당수는 앱 전용이거나 첫 거래 고객 한정, 급여이체·자동이체 등록 같은 우대조건이 붙는다. 조건을 못 채우면 배너에 적힌 숫자보다 낮은 금리를 받는다.
3%대 예금·적금으로 갈아타는 게 세후 실익이 있는지 따져본 적이 없다면, 예금·적금 3%대 갈아타기, 진짜 이득일까 글에서 손익분기점 계산을 먼저 보는 편이 낫다.
저축은행중앙회 포털에서 직접 확인하는 3단계

이번 글을 쓰면서 fsb.or.kr 정기예금 상품 목록을 실제로 열어봤다. 검색·필터가 단순해서 세 단계면 충분했다.
-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fsb.or.kr) 접속 후 “정기예금” 상품공시 메뉴로 이동한다.
- 예치기간을 12개월로 맞추고 금리순 정렬한다. 이때 상품명 옆에 “회전형” 표시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 상위 상품을 눌러 우대조건과 재예치 시 금리 재설정 방식을 상세페이지에서 읽는다. 조건을 다 못 채울 것 같으면 그 다음 순위 상품과 비교한다.
금융감독원 통합비교공시(finlife.fss.or.kr)에서 같은 상품을 교차 확인하면 숫자가 서로 어긋나지 않는지 한 번 더 걸러진다.
자주 묻는 질문
저축은행 예금도 예금자보호가 되나요?
된다.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1인당 금융회사별로 원금과 이자를 합쳐 5천만원까지 보호된다. 여러 저축은행에 나눠 예치했다면 은행별로 각각 5천만원 한도가 적용된다.
회전정기예금과 일반정기예금은 뭐가 다른가요?
일반정기예금은 가입 시점 금리가 만기까지 고정된다. 회전정기예금은 짧은 주기로 재예치되며 그때그때 금리가 재설정될 수 있어, 가입 시점의 최고금리가 계속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다.
지금 시중은행에서 저축은행으로 옮기면 무조건 유리한가요?
아니다. 예치 중인 상품을 중도해지하면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최고금리 상품은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두 가지를 계산기로 먼저 확인한 뒤 옮기는 게 순서다.
출처
- “증시 불안하니 3% 정기예금이 낫다”…예금 1000조 시대..저축은행 금리는 ‘역행’ — 파이낸셜뉴스
- 시중은행 예금 4%대 ‘초읽기’⋯ 저축은행은 역주행 — 이투데이
- 정기예금 상품공시 —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 David Park · 에디터
본 콘텐츠는 투자 자문이 아니며 일반적인 금융·재테크 정보입니다. 금리·상품 조건은 금융회사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가입 전 해당 금융회사 공시 또는 금융감독원(국번없이 1332)에서 최종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