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포스트 수익 40% 감소

같은 기간을 두고 정반대 이야기가 나온다. 네이버는 AI 브리핑을 도입한 뒤에도 창작자에게 돌아간 보상이 1년 새 두 배로 늘었다고 발표했고, 블로거들은 애드포스트 수익이 40% 줄었다고 말한다. 둘 중 하나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만 숫자를 뜯어보면 둘 다 맞는 말이다. 세고 있는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차이를 알면 지금 블로그에서 무엇이 줄고 무엇은 덜 줄어드는지도 같이 보인다.

네이버가 말한 숫자와 블로거가 말한 숫자

네이버가 공개한 건 창작자에게 지급한 보상·지원의 합산 규모다. 광고 수익만이 아니라 브랜드 협업, 활동지원금, 그리고 새로 만든 창작자 프로그램까지 합친 총액이다. 이 총액이 1년 전보다 두 배가 됐다는 것이다.

블로거가 말하는 건 자기 블로그의 애드포스트 수익이다. 애드포스트는 내 글에 붙은 광고가 노출되고 클릭될 때 수익이 생기는 구조다. 개인 계정에 찍히는 이 금액이 줄었다는 것이다.

총액이 늘면서 개인 수익이 줄 수 있느냐. 가능하다. 돈이 재분배되면 그렇게 된다. 전체 파이가 커져도 그 파이가 선별된 상위 창작자 쪽으로 옮겨가면, 평균적인 블로그의 몫은 오히려 줄어든다. 실제로 네이버는 매달 일정 인원을 선정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뽑힌 쪽은 수익이 늘고, 안 뽑힌 쪽은 광고 수익 감소분만 떠안는다.

그래서 “네이버 발표”와 “내 통장”이 따로 노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내 블로그가 상위 선별에 들어갔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게 순서다.

AI 브리핑이 수익에 작용하는 경로

왜 개인 광고 수익이 줄었는지는 구조를 따라가면 명확하다.

AI 브리핑은 검색 결과 맨 위에서 답을 요약해 보여준다. 보도에 따르면 통합검색 쿼리 대비 적용 비율이 20%까지 확대됐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이용자가 요약만 읽고 만족하면 원문 글을 클릭하지 않는다.

애드포스트 수익은 이 클릭에 붙어 있다. 사람이 내 글에 들어와야 광고가 노출되고, 노출돼야 수익이 생긴다. 클릭이 줄면 수익은 그만큼 그대로 줄어든다. 중간에 완충 장치가 없다.

정리하면 노출형 수익은 방문자 수에 정비례한다. 방문자가 30% 줄면 수익도 대략 30% 준다. 글을 더 잘 써도 이 관계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

그럼 무엇이 덜 줄어드나

수익 구조는 크게 두 가지다.

제휴 링크 상품군별 1건당 실수령액 비교 막대 차트: 해외 숙소 예약 약 17,300원(월 10만원에 6건 필요), 투어·액티비티 약 3,850원(26건 필요), 해외직구 생활용품 약 450원(약 220건 필요)
제휴 링크 상품군별 1건당 실수령액 비교 (본문 표 기준)
구분 노출형 (애드포스트 등) 판매형 (제휴 링크)
수익이 붙는 지점 광고 노출·클릭 실제 구매
방문자 1명당 금액 매우 작음 0원 또는 수천~수만원
필요한 방문자 수 많아야 함 적어도 됨
방문자 감소 시 정비례로 감소 감소하지만 구매 의도 트래픽은 덜 빠짐

핵심은 마지막 줄이다. AI 브리핑이 잘 흡수하는 건 사실을 묻는 검색이다. “쉥겐 90일 규정이 뭔가” 같은 질문은 요약 한 문단이면 끝난다. 반면 사려는 사람의 검색은 다르다. “도쿄 숙소 어디가 나은가”, “이 제품 저거랑 뭐가 다른가” 같은 검색은 요약만으로 결정이 안 돼서 결국 원문을 열어본다.

즉 정보성 글의 방문자는 크게 빠지고, 구매 직전 글의 방문자는 덜 빠진다. 그런데 노출형 수익은 전자에 많이 의존하고, 판매형 수익은 후자에서만 발생한다. 같은 변화가 두 구조에 다르게 작용하는 이유다.

다만 판매형이 면역이라는 뜻은 아니다. 클릭이 줄면 구매도 줄어든다. 덜 줄어들 뿐이다. 이걸 “제휴로 바꾸면 해결된다”로 읽으면 틀린다.

방문자 수로 계산해보면

판매형이 왜 적은 방문자로도 굴러가는지는 금액을 넣어보면 바로 보인다. 아래는 실제 정산된 건들의 1건당 퍼블리셔 실수령 평균이다.

상품군 1건당 실수령 월 10만원에 필요한 건수
해외 숙소 예약 약 17,300원 6건
투어·액티비티 약 3,850원 26건
해외직구 생활용품 약 450원 약 220건

한 달에 숙소 예약 6건이면 10만원이다. 여행 후기를 꾸준히 쓰던 블로그라면 불가능한 숫자가 아니다. 반대로 같은 10만원을 해외직구 생활용품으로 만들려면 220건이 필요하다. 같은 제휴라도 무엇을 붙이느냐에 따라 38배가 갈린다.

여기서 하나 빼야 할 게 있다. 예약 취소와 반품이다. 실측해보니 되돌려진 비율이 약 11.7%였다. 화면에 10만원이 찍혀도 실제로는 9만원 안쪽으로 보는 게 안전하다.

갈아탈지 말지는 내 주제의 RPM이 정한다

위 표는 제휴 쪽 금액만 본 것이다. 실제 판단은 지금 애드포스트로 얼마를 벌고 있느냐와 비교해야 나온다. 그래서 반대편 숫자도 넣어본다.

애드포스트 수익은 보통 RPM(1,000회 노출당 수익)으로 가늠하는데, 공개된 수익 계산기들이 쓰는 값은 일상 650원, 정보·IT 1,400원, 금융·보험 5,500원 수준이다. 같은 방문자여도 주제에 따라 여덟 배 넘게 벌어진다. 월 1만 방문자를 기준으로 하면 이렇게 된다.

주제 RPM 월 1만 방문자일 때
일상·후기 650원 6,500원
정보·IT 1,400원 14,000원
금융·보험 5,500원 55,000원

이제 두 숫자를 붙인다. 아래는 제휴로 애드포스트 월수익만큼 벌려면 몇 건이 필요한가이고, 앞에서 뺀 반품·취소 11.7%를 이미 반영한 실수령 기준이다(숙소 15,276원, 투어 3,400원, 생활용품 397원).

무엇을 붙였나 일상 블로그
(6,500원)
정보·IT
(14,000원)
금융·보험
(55,000원)
해외 숙소 예약 0.4건 0.9건 3.6건
투어·액티비티 1.9건 4.1건 16.2건
해외직구 생활용품 16.4건 35.2건 138.4건

왼쪽 위 칸이 핵심이다. 일상·후기 블로그에서 애드포스트 한 달치는 숙소 예약 한 건이 안 된다. 월 1만 방문자로 6,500원을 벌고 있다면, 일본 숙소 한 건이 나오는 순간 그 달 애드포스트를 넘긴다.

오른쪽 아래는 정반대다. 금융·보험 주제를 쓰면서 해외직구 생활용품을 붙이면 138건을 팔아야 한다. 사실상 불가능한 숫자이고, 이 조합은 애드포스트를 유지하는 게 맞다.

그래서 결론은 “제휴가 낫다”가 아니라 이렇게 된다. RPM이 낮은 주제일수록 제휴로 넘기 쉽고, 높은 주제일수록 애드포스트를 지키는 게 맞다. 그리고 어느 쪽이든 객단가가 큰 상품군을 붙였을 때만 성립한다. 표에서 세로로 읽으면 주제가, 가로로 읽으면 상품군이 결과를 바꾸는 게 보인다. 둘 다 틀리면 어느 칸에서도 답이 안 나온다.

그래서 지금 뭘 해야 하나

수익 구조를 갈아엎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애드포스트를 떼라는 건 더더욱 아니다. 둘은 같이 붙여도 충돌하지 않는다. 순서는 이렇다.

  • 내 글을 두 종류로 나눠본다. 사실을 알려주는 글과, 뭘 살지 고민하는 사람이 읽는 글. 앞쪽은 AI 요약에 흡수되기 쉽고 뒤쪽은 덜하다.
  • 뒤쪽 글에만 제휴 링크를 붙인다. 앞쪽 글에 억지로 붙여봐야 구매가 안 일어나서 0원이다. 이미 구매를 고민하는 독자가 있는 글이 먼저 터진다.
  • 객단가가 높은 것부터 고른다. 위 표대로 숙박·여행이 생활용품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요율이 아니라 객단가를 본다.
  • 노출형은 그대로 둔다. 정보성 글의 애드포스트 수익은 줄어들지만 0이 되는 건 아니다. 뗄 이유가 없다.
  • 기대치를 낮게 잡는다. 링크를 발급받고도 한 건도 못 파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링크를 붙였다는 사실만으로 수익이 생기지는 않는다.

제휴 링크를 넣을 때 대가성 표기는 반드시 넣어야 한다. 표시광고법상 필요한 절차이고, 글 맨 아래 작은 회색 글씨 한 줄로는 부족하다고 보는 게 안전하다. 링크를 만나기 전에 눈에 들어오는 위치에 한국어 평문으로 짧게 쓰는 게 가장 무난하다.

내 글이 AI 요약에 먹히는 종류인지 구분하는 법

모든 글이 똑같이 타격을 받는 건 아니다. 어떤 검색어는 요약 한 문단으로 답이 끝나고, 어떤 검색어는 요약을 읽어도 원문을 열게 된다. 이 경계를 알면 어디에 힘을 줄지 판단이 선다.

요약에 흡수되기 쉬운 글은 답이 하나로 떨어지는 것들이다. 기준 금액, 신청 기간, 자격 요건, 용어 정의 같은 것. “청년월세지원 소득 기준이 얼마인가”에는 정답이 하나뿐이라 요약이 그대로 답이 된다. 원문을 열 이유가 없다.

요약으로 안 끝나는 글은 판단이 필요한 것들이다. 조건이 사람마다 달라서 답이 갈리거나, 직접 겪어본 사람의 판단이 필요하거나, 비교해서 골라야 하는 경우다. “우리 집 조건에서 되는지”, “둘 중 뭐가 나은지”, “실제로 해보니 어땠는지”에 해당하는 글이다. 요약은 일반론만 말해주기 때문에 결국 원문을 연다.

그래서 같은 주제라도 각도를 바꾸면 결과가 달라진다. “쉥겐 90/180 규정이란”은 요약에 먹히지만, “내 출입국 기록으로 며칠 남았는지 세는 법”은 덜 먹힌다. 후자에는 계산 과정과 예외 사례가 필요하고 그건 한 문단에 안 들어간다.

정리하면 이렇다.

글 성격 AI 요약 영향 어울리는 수익
기준·요건·정의 크게 받음 노출형
계산·비교·선택 덜 받음 노출형 + 판매형
후기·사례·과정 가장 덜 받음 판매형

기준·요건 글을 버리라는 뜻이 아니다. 그건 여전히 사람이 찾고 검색 유입의 바탕이 된다. 다만 그 글로 수익을 기대하는 비중을 줄이고, 계산·비교·후기 쪽 글을 같이 쌓아두는 편이 지금 환경에서는 안전하다는 얘기다.

자주 묻는 질문

네이버 발표가 거짓인가요?

그렇게 볼 근거는 없다. 네이버가 말한 건 창작자에게 나간 보상·지원의 합산 총액이고, 블로거가 말하는 건 개인 애드포스트 수익이다. 총액이 늘면서 개인 몫이 줄어드는 건 재분배가 일어나면 생기는 정상적인 결과다. 다만 평균적인 블로그 운영자 입장에서 체감이 나쁜 것도 사실이다.

애드포스트를 떼고 제휴만 하는 게 낫나요?

아니다. 두 수익은 같이 붙여도 충돌하지 않고, 노출형 수익이 0이 되는 것도 아니다. 정보성 글에는 노출형이, 구매 고민 글에는 판매형이 맞는다고 나눠 생각하는 편이 낫다.

방문자가 적어도 제휴가 되나요?

숫자만 보면 그렇다. 숙소 예약 6건이면 월 10만원이다. 다만 6건이 나오려면 그 주제로 이미 읽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방문자가 적어도 된다는 건 아무 주제나 괜찮다는 뜻이 아니라 맞는 주제면 규모가 작아도 된다는 뜻이다.

출처

이 글에는 제휴 링크가 포함되어 있으며, 어플리(linkaffly.com)는 필자가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입니다. 본문의 금액은 특정 기간의 평균 측정치이고 개인의 채널·주제·트래픽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어떤 수준의 수익도 보장하지 않습니다. 애드포스트 정책과 제휴 요율은 각 사 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최종 확인은 공식 페이지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 Nathan Jung ·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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