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ISA 5년 보유제한 2027 — 연내 연장 안 하면 한도이월도 사라진다
ISA를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개편안을 그냥 넘기면 안 된다. 계약기간과 한도이월, 두 가지가 동시에 바뀌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8월 3일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는 일반 ISA의 계약 구조를 손보는 내용이 들어 있다. 지금까지는 3~5년 단위 계약을 반복 갱신하면서 사실상 무기한으로 유지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 갱신 구조 자체가 사라진다.
연 납입한도를 다 못 채워도 다음 해로 넘겨 쓸 수 있었던 한도이월 역시 폐지 대상이다.
둘 다 아직 법이 아니다.

ISA 계약기간, 왜 5년으로 묶이나
개편안대로면 2027년부터 신규 가입하거나 계약을 갱신하는 일반 ISA는 총 계약기간이 최대 5년으로 제한된다.
기존 방식은 이랬다. 3년 계약이 끝나면 다시 3년을 갱신하고, 또 끝나면 다시 갱신하는 식으로 10년, 15년까지 굴리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계좌 하나를 오래 유지할수록 비과세 혜택과 복리 효과를 같이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개편안은 이 반복 갱신 구조를 없애고 총 계약기간 상한을 5년으로 못 박는다. 대신 연 납입한도는 2,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총 한도는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어난다.
한도는 커졌는데 기간은 짧아졌다. 세제개편안 원문을 직접 확인해보면 이 두 변화가 한 세트로 묶여 있다.
한도이월 폐지, 뭐가 사라지는 건가
한도이월이 폐지되면 그해 못 채운 납입한도는 다음 해로 넘어가지 않고 그냥 소멸한다.
지금까지는 올해 2,000만원 한도 중 800만원만 넣었다면 남은 1,200만원을 내년 한도에 더해서 한 번에 채워 넣는 방식이 가능했다. 목돈이 생기는 시점에 맞춰 몰아넣는 전략을 쓰던 사람들이 주로 이 방식을 활용했다.
개편안은 이 이월분을 2027년 1월 1일부터 없앤다. 기존 가입자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정부 발표 자료는 “한도이월 폐지”라고만 적혀 있을 뿐, 2026년까지 쌓인 이월분을 2026년 말까지 소진해야 하는지, 아니면 자동 소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 부분은 시행령에서 구체화될 걸로 보인다.
연내 계약을 연장해야 하는 이유
지금 ISA를 보유 중이라면 계약 만기를 먼저 확인하는 게 순서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2026년 말까지 계약을 연장해두면 그 연장된 기간만큼은 5년 제한과 무관하게 유지될 여지가 있다. 경과조치 성격의 내용인데, 아직 정부안 단계라 조건이 어떻게 붙을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여기서 많이들 놓치는 부분이 있다. 계약 만기가 2027년 이후로 잡혀 있다고 해서 안심할 게 아니라, 애초에 언제 갱신됐는지, 갱신 시점 기준으로 어떤 규정이 적용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점이다.
- 가입한 증권사·은행 앱에서 ISA 계약 만기일을 먼저 확인한다.
- 만기가 2026년 안에 돌아온다면 연장 여부와 조건을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한다.
- 올해 납입한도 중 남은 금액과 이월 가능 여부를 함께 확인한다.
- 시행령이 확정되면(9월 정기국회 제출 예정) 최종 조건을 다시 한번 대조한다.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근거로 서둘러 계약을 해지하거나 새로 가입할 필요는 없다. 다만 만기가 임박했다면 미루지 말고 지금 확인해두는 편이 낫다.
일반 ISA와 생산금융 ISA, 헷갈리지 말 것
같은 8월 3일 발표에 ‘생산적금융 ISA’라는 새 계좌도 함께 신설됐다. 둘을 같은 걸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표로 구분해봤다.
두 상품 발표자료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니, 계약기간·한도이월 조항은 일반 ISA 쪽에만 붙어 있고 생산적금융 ISA에는 아예 없다는 게 눈에 띄었다.
| 구분 | 일반 ISA(2027 개편) | 생산적금융 ISA(신설) |
|---|---|---|
| 계약기간 | 최대 5년(반복 갱신 불가) | 3년 단위 갱신, 최장 10년 |
| 한도이월 | 폐지(2027-01-01부터) | 해당 규정 없음 |
| 투자 대상 | 예적금·펀드·주식 등 폭넓음 | 국내 상장주식·국내 주식형펀드 등 한정 |
| 비과세 | 일반형 500만원·서민형 1,000만원, 초과분 9.9% 분리과세 | 이자·배당 전액 비과세 |
계약기간과 한도이월 규정을 자세히 보고 싶다면 이 글에서, 생산적금융 ISA의 가입 대상과 세부 조건을 알고 싶다면 아래 관련글에서 따로 확인하는 게 빠르다.
자주 묻는 질문
5년 제한은 이미 가입한 ISA에도 바로 적용되나?
개편안 발표 자료 기준으로는 2027년 이후 신규·갱신 계약부터 적용된다. 기존 계약이 2026년 안에 연장되면 그 기간은 유지될 여지가 있다는 보도가 있으나, 시행령 확정 전까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한도이월 폐지는 올해 이월분에도 소급 적용되나?
발표 자료는 2027년 1월 1일부터 기존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고만 밝혔다. 2026년까지 쌓인 이월분의 소진 기한은 아직 명확하지 않아 은행·증권사 안내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5년 지나면 ISA 계좌를 아예 못 쓰게 되나?
계약기간이 끝나면 해지하거나 연금계좌로 전환하는 방식은 계속 가능하다. 다만 지금처럼 같은 계좌를 반복 갱신해 무기한으로 유지하는 방식은 막힌다.
출처
본 콘텐츠는 투자 자문이 아니며 일반적인 금융·재테크 정보입니다. 금리·상품 조건은 금융회사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가입 전 해당 금융회사 공시 또는 금융감독원(국번없이 1332)에서 최종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David Park · 에디터
